[우리 동네 초등 동아리-내발산초등학교 휘타구]우뇌 좌뇌를 동시에 쓰는 스마트한 운동, 휘타구 배워요
[우리 동네 초등 동아리-내발산초등학교 휘타구]우뇌 좌뇌를 동시에 쓰는 스마트한 운동, 휘타구 배워요
자라나는 학생들은 공부로 머리도 써야 하지만 성장을 위한 다부진 체력을 위해 운동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야구, 축구, 줄넘기의 기존 운동들이 식상하다면 기존 운동들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새로운 스포츠를 배워보는 것도 좋다. 강서구 내발산초등학교(교장 박진석)에서 방과후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휘타구’에 대해 알아보았다.
좌뇌 우뇌 동시에 쓰는 머리 좋아지는 운동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운동인 ‘휘타구’는 공을 휘두르고 때린다는 한자 의미 그대로 기존의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인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가 결합된 운동이다. 세 개 운동의 장점만을 모아 작은 장소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공놀이다.
배드민턴 코트 절반 크기의 경기장에서 하기 때문에 뛰어도 많이 힘들지 않아 학생들이 하기 적합한 운동이다. 초등학교 3학년 정도로 라켓을 들 힘이 있으면 바로 강습을 시작할 수 있다. 내발산초의 체육관 안에 코트를 여러 개 준비해 놓고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상대와 짝을 지어 연습을 하고 시합을 하고 있었다. 힘들어하거나 찡그리는 아이들은 찾아볼 수 없었고 땀을 흘리면서도 즐거워했다.
‘휘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양손으로 라켓을 들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신체의 왼쪽과 오른쪽이 골고루 발전한다는 점이다. 탁구 라켓 같은 모양으로 테니스 라켓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나무로 만들어진 라켓을 들고 경기를 하는데 익숙해지면 그다지 무겁지 않다. 양손에 라켓 한 개씩을 들고 몸의 좌우를 흔들며 운동을 하면 좌뇌와 우뇌에 동시에 명령을 내리면서 늘 한쪽만 쓰던 몸을 골고루 쓰게 돼 성장기 학생들의 학업에도 적절한 도움이 된다.
경쾌한 ‘딱 ’소리에 날아가는 학업 스트레스
내발산초등학교에 ‘휘타구’가 처음 생긴 것은 2년 전이다. ‘휘타구’가 생기고 나서 아이들은 정체모를 운동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처음 배울 때는 양손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 양손 사용이 익숙해지면 힘을 많이 써야 하는 공격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처음에 생길 때는 개설된 학교가 몇 개 더 있었는데 지금은 내발산초만 남아 수업이 지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강사의 말을 집중해서 들으며 공격 포인트나 자신의 약점을 고칠 수 있는 조언을 들으며 1:1로 연습하거나 단체로 팀을 나눠 연습도 한다.
코트가 작아 부상은 적지만 유산소 운동에 적합해 성장기 어린이들의 체력을 단련시키는데 적합한 운동이다. 라켓으로 셔틀콕을 때릴 때 나는 ‘딱’하는 시원한 소리는 재미도 있고 은근히 승부욕도 불러일으킨다. 방법이 어렵지 않다보니 체육시간에 눈치 보는 여학생들도 시합에 적극 참여하고 잘 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열심이다. 라켓을 든 팔을 뻗어주고 점프 동작이 많아 몸의 균형을 만들어주는 데다 역동작의 부담이 적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내발산초 학생들은 3~6학년까지 서로 그룹을 지어 시합을 하고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참여도나 호응도가 높은 이유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스포츠에 대한 도입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강좌들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있다. 처음에 생겼을 때보다 ‘휘타구’ 강좌를 들으려는 학생들도 많이 늘어 마감이 된 다음에도 문의가 계속 이어진단다. 라켓을 양손에 들고 라켓을 응시하는 내발산초 학생들의 이마 위에 맺힌 땀이 건강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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