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초 영국에서 처음 고안된 경기로 원래는 핑퐁이라고 했다. 탁구(table tennis)라는 이름은 옛 핑퐁 협회가 재결성되었던 1921~22년에 채택되었다.
원래의 협회는 1905년경 해체되었지만 그후에도 탁구는 런던을 제외한 영국의 일부지역에서 계속 행해졌고 1920년대에는 이미 많은 국가로 전파되어 있었다. 1926년 독일·영국·헝가리 대표들이 주도하여 국제탁구연맹(International Table Tennis Federation/ITTF)을 창설했으며, 초대 회원국은 잉글랜드·스웨덴·헝가리·인도·덴마크·독일·체코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웨일스 등이었다. 1980년대에는 회원국이 110개 이상으로 늘었다.
최초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927년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이후 1939년까지 중부 유럽의 선수들이 대회를 휩쓸었다. 이때 헝가리가 남자 단체경기에서 9번 우승했으며, 체코슬로바키아가 2번 우승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53년까지 같은 종목에서 체코슬로바키아가 4번 우승했고, 헝가리가 2번 우승했다. 이 두 국가는 우수한 선수도 많이 배출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부문에서 5번 우승한 V. 보르노, 2번 결승전까지 진출한 라슬로 벨로크, 1번 우승하고 2번 결승에 진출했던 M. 소보도슈, 1953년 우승한 페렌츠 시도 등이 모두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 선수들이었다. 체코슬로바키아 역시, 2번 우승하고 2번 준우승한 보후밀 바나,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부문에서 4번 우승한 이반 안드레아디스 등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그밖에 오스트리아 출신의 리하르트 베르크만 역시 우수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의 단식 부문에서 4번 우승했는데 그중 2번은 영국에 귀화한 이후 영국 국적으로 우승했다. 여자 단식 부문에서도 중부 유럽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1934~56년에 16번의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동안 루마니아와 체코슬로바키아는 각각 8번 우승을 차지했다. 헝가리 출신의 M.메도욘스키는 1926~31년에 여자 단식 부문에서 연속 우승했다. 역시 헝가리 출신의 기지 포르코슈가 1946~49년에 연속 우승했고, 루마니아의 안젤리카 로제아누는 1950~55년에 6번 우승했다.
1953~54년 대회에서는 아시아 국가의 선수들도 세계 최강의 대열에 끼기 시작했다(→ 올림픽 대회). 그 이후 남자 단체 종목은 일본이나 중국이 거의 우승을 도맡다시피했고 여자 종목에서도 이 두 국가가 두각을 나타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 선수로는, 각기 2번이나 세계 정상에 오른 바 있는 오기무라 이치로[荻村伊智朗]와 다나카 도시아키[田中利明]를 들 수 있다. 중국의 선수 가운데에서는 좡쩌둥[莊則棟]이 3번 우승했다. 중국은 1966~69년의 문화혁명 기간에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가 1971년부터 다시 세계 탁구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는 세계 탁구의 흐름을 좌우하는 강국으로 떠올랐다. 북한도 국제적 강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1980년에 최초로 월드 컵 탁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는데 첫 대회에서 중국의 궈야오화[郭曜華]가 우승하면서 1만 2,500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스포츠기록:탁구).